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창원의 한 병원 특정병동에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 발생했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 한 병원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 27일 실시한 고위험시설 선제검사 다음 날 병동 관계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추가 진단검사를 한 결과 29일 11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1명 중 환자는 112명, 직원이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은 지난 5∼6월 무렵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여서 시는 사실상 전원 돌파 감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전날(28일)부터 해당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한 채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 대상자 161명(환자 143명 포함)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43명, 1차까지 마친 인원은 5명, 미접종자는 13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기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노출된 병원 다른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이 미결정 상태여서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이 병원 일부 층에는 요양병원과 다른 정신과 병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경로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중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데다 대부분이 입원환자인 만큼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염경로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