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는 건설 블루오션 고급주택 수요 만만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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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53.사진) 쌍용건설 회장은 요즘 한 달에 두세 차례 해외에 나간다. 주로 동남아다. 해외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일이지만 신규 시장 개척도 큰 숙제다. 8일 싱가포르 오션 프런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만난 그는 "동남아는 해외건설의 블루오션"이라며 "기반시설 공사가 많고, 특히 고급주택 건설 수요가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쌍용건설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 회장 직함만 유지한 채 해외시장 개척에 '백의종군'하고 있다. 그는 과거 그 힘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간에도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지사를 유지할 정도로 해외건설을 중시한다. 그는"우리 주력인 주택과 기반시설 기술력을 해외에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동남아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가 있다. 김 회장이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지에 닦아놓은 폭넓은 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10여 년 맡아 현지 정.재계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2월에는 이 나라 최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오션 프런트 콘도미니엄 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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