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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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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호 20면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김예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저자는 태어날 때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다. 하지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회적 소수자를 돕는 공익변호사로 일한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저자는 범죄의 대상이 된 누군가를 ‘아동학대 피해자’ 같은 식으로 부르지 말자고 한다. 복합적인 모습을 가진 ‘그냥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베두인의 물방울

베두인의 물방울

베두인의 물방울(우대식 지음, 여우난골)=백석풍의 시편들이 보인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다. 시인의 시선은 가차 없으면서도 허무가 느껴진다. ‘남자의 일생’을 “정확한 시선// 발정// 사후(事後) 냉담// 다시 불이 되어 온 산을 태우고 자신도 소진해버리는,” 이렇게 요약했다. 그럼에도 결국은 “적수공권의 일생”이라는 것이다. 8년 만의 시집.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신은영 지음, 북레시피)=소설가가 안 됐을지도 모른다. 혼자 야구 보러 갔다가 무명 타자가 안타를 쳐내는 걸 보고 자신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게 시작이어서다. 저자는 아이에게 동화책 읽어주다 동화작가가 됐다. 어떻게 읽고 쓰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힘이 되는지 경쾌하게 풀어낸 산문집.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송현수 지음, 엠아이디미디어)=우리 생활 주변을 ‘흐름의 과학’인 유체역학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온 저자가 시선을 숲·사막·바다 등 자연으로 돌렸다. 가령 얼룩말의 줄무늬, 식충 식물의 움직이는 원리 속에 유체역학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고양이도 유체역학을 통달한 동물이다. 표면장력을 활용해 물이나 우유를 마신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박권 지음, 동아시아)=“믿기 힘들 만큼 이상하다”는 표현이 몇 번이나 나온다. 양자역학이 그렇다는 거다. 우주의 모든 것을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으로 보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을 믿기 힘들 만큼 이상한 가이드 삼아 원자·빛·힘·물질·시간·존재 등 우주의 근본적인 요소들의 해명에 나선다. 장하석 교수가 “역작”이라고 평했다.

하근찬 전집

하근찬 전집

하근찬 전집(하근찬 지음, 산지니)=하근찬(1931~2007)은 등단작 단편 ‘수난이대’의 작가로 주로 알려져 있으나 45년간 작품활동을 하며 소설집 6권, 장편소설 12편, 미완성 장편 3편을 남겼다. 그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21권으로 구성된 문학전집이 나온다. 그중에 1권 『수난이대』, 2권 『흰 종이수염』 등 네권이 먼저 나왔다.

어른의 조건

어른의 조건

어른의 조건(이시이 요지로·후지가키 유코 지음, 최용우 옮김, 글항아리)=어른은 교양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러려면 협소한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에 도움이 되는 활동적 사고(Active Thinking) 방법을 소개했다. ‘표절은 부정인가?’, ‘진리는 하나인가?’. 이런 식의 문제들과 관련된 논점, 그에 대한 논의 기록 등을 소개했다.

너의 표정

너의 표정

너의 표정(박찬욱 지음, 을유문화사)=박찬욱 영화감독의 사진집. 거대한 전체의 유기적 일부로 의미와 미감을 선사하는 영화의 미장센과 달리 카메라의 시선이 발견해 낸 세계의 무뚝뚝한 표정들이다. 하나같이 ‘Face(얼굴)’라고 이름 붙인 흑백·컬러 사진들이다. 솜씨 좋은 유화컴퍼니에서 사진집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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