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미 주일대사 지명자 "북 도발에 한일 협력 더 필요"

중앙일보

입력 2021.10.21 08:32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한일 양국이 지금 집중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라고 이야기했다. [AP=연합뉴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한일 양국이 지금 집중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라고 이야기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정부의 첫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된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이 상원 외교위 인상청문회에서 한·일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이매뉴얼 지명자는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말에 "20세기의 불화가 21세기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세기 과거사를 놓고 양국이 진지하지 않다거나 진심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 양국이 집중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라는 이야기였다.

양국이 서로 공통점을 찾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또 자신이 양국 간 물밑 대화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공개적으로 곤란하게 만들거나 창피를 주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비공개로 대화를 진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는 기후변화·인프라·투자·공급망 등을 꼽았다.

한미일이 공유하는 규칙 기반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수많은 협력의 기회가 있다고도 봤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놓고서도 한·일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북의 이런 도발이 한국과 일본이 공조,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환기해 왔다"면서 이런 협력이 미국에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문제에서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들 나라가 미·일 간, 한·미 간, 또 한·미·일 간 균열을 내려 한다면서, 한미일 3국은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실제 위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을 높일 의향을 보인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일본에 더 큰 위협이 있음을 인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그는 '오바마의 오른팔'로 불린 인물이다. 백악관을 나온 뒤에도 2011년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5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흑인 10대 소년 총격 사망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지며 2018년 사임했다 이번에 정계 복귀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 취임한다. 주일 미국대사는 윌리엄 해거티가 2019년 7월 물러난 후 2년 넘게 공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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