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남편 가정폭력 반박 "혼인생활 폭로, 5억 요구"

배구선수 이다영.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대한배구협회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배구선수 이다영(25)이 “결혼 생활 중 거듭된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편 A씨의 전날 방송 인터뷰와 관련한 의뢰인 이다영의 입장을 전했다.

세종은 “이다영이 2018년 4월 A씨와 결혼해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후 별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A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세종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는 등 A씨가 이다영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해 괴롭혀왔다”고도 덧붙였다.

또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A씨는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영과 혼인 생활 인터뷰를 했다”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뷰 내용은 모두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진실 어린 사과를 운운하지만, 그동안 보여 온 행태를 보면 의뢰인을 압박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돼야 하지만, 사생활에 관해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을 담은 왜곡된 보도는 보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 의뢰인의 혼인 생활에 대해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을 보도한 언론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날 TV조선은 이다영과 A씨가 2018년 4월에 만나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다영의 폭언과 가정 폭력으로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다영은 지난 2월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소속 팀이었던 흥국생명은 두 사람에게 무기한 출전금지를 내렸고,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두 사람은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아 그리스 여자프로배구팀PAOK 테살로니키로의 이적을 준비 중이다. 배구협회는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국제배구연맹이 직권으로 승인했다.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