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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희망브리지, 이재민 주거 지원에 손 맞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김현준)와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의 생활 안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희망브리지와 LH는 지난달 27일 ‘재난구호시설 오픈 행사 및 기금 전달식’을 열고, 경기‧광주‧대구‧부산 공공주택 8곳에 1호씩 마련된 재난 구호시설의 운영을 시작했다.

LH의 임대단지 내에 마련된 재난구호시설은 화재 등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바로 입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침대와 세탁기 등 가구가 준비돼 있고, 40㎡ 크기다. 구호시설 입주 이재민은 주택의 시설복구가 끝날 때까지 일시적으로 구호시설에 머물 수 있다.

두 기관은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거점 도시와 수도권에 재난구호시설을 100호까지 늘릴 계획이다.

LH는 더불어 연간 1억원 규모의 재난구호기금을 조성해 이재민들에게 식용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난 구호시설 운영은 지난해 희망브리지와 LH, 소방청이 맺은 재난구호체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 업무협약에 따라 LH는 재난구호기금을 조성하고 구호시설을 설치한다. 희망브리지는 구호기금과 물품 운영, 구호시설 운영과 관리 등을 맡고, 소방청은 구호시설에 입주할 이재민을 추천한다.

LH 하승호 주거복지본부장은 “공공주택 재난 구호체계가 국민들의 든든한 주거 안전망이 되도록 LH와 소방청, 희망브리지가 더욱 발전된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LH 도움으로 재난이 발생한 즉시 이재민들이 머물 공간이 마련됐다”며 “재난 구호시설이 재난 구호에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60년 동안 1조5천억 원의 성금과 5천만 점 넘는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극복 성금 1천8억 원을 모금해 3천1백만 점 가까운 물품을 재난 취약계층과 의료진, 치료시설 입소자 등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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