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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곽상도 아들 6년 근무·퇴직금 50억, 정상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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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경기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국민의힘 게이트임이 명백해졌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 열린캠프 대장동TF 단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6년 근무하고, 50억원을 받았다. 이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언론 보도대로라면 곽 의원 아들은 월급 250만원에서 380만원을 받던 직원이다. 상식적으로 계산하면 퇴직금은 2500만원~2800만원 정도”라며 “아빠 찬스 때문인지 몰라도 무려 200배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생 직장에서 일하다가 퇴직할 때 퇴직금 2억~3억 받는 보통 샐러리맨 입장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곽 의원을 겨냥했다. 아울러 수사기관에 향해서는 “지금 즉시 제3자뇌물죄가 아닌지 수사해야 한다”고 짚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의 연결고리는 단 하나도 없고, 국민의힘과의 연결고리는 넘쳐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세력이 일부 토건 세력과 손잡고, 대장동 사업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인제 와서는 들통날 것을 우려해 적반하장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려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날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거꾸로 얘기하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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