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직원"이라는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퇴직금 50억

중앙일보

입력 2021.09.26 10:51

업데이트 2021.09.26 14:21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얘기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2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노컷뉴스는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6년간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퇴직하면서 50억원가량을 퇴직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고, 지난 3월 퇴사했다.

화천대유 측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지급된 돈’이라는 입장을 노컷뉴스에 밝혔다. 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에 참여한 회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항의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 의원은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안다”라면서도 “정확한 것(액수)은 모른다”고 밝혔다. 아들에게 지급된 액수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는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화천대유)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곽 의원 측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명목으로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 의원은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 있으면 지원해 보라 했다”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수사에 동의했다며 이 지사를 겨냥,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의 모습. 뉴스1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의 모습. 뉴스1

유승민 “사실이라면 곽상도 제명 출당 조치하라”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곽 의원 아들 관련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며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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