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秋, 이낙연 저격 "손준성 어그로 尹 잔꾀에 동조, 어리석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윤석열이 검찰총장으로서 조직을 사유화해 정치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윤석열의 난’에 그 하수 손준성을 누가 임명했느냐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강도를 잡았는데 수사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그 강도를 누가 낳았느냐를 캐묻는 것과 같이 한심한 질문”이라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손준성으로 어그로를 끌어 자신의 죄를 회피하려는 것이 윤석열의 잔꾀인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동조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며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에둘러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에 대한 징계 청구가 부당하다며 (손 씨 등이 주도해) 장관을 규탄하는 문건이 작성된 지난해 11월 26일 무렵, 당은 시중의 여론이라며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안팎으로 좌우로 협공을 받아 가며 (윤 전 총장) 징계위를 구성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윤석열의 난의 심각성을 모르시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와 무책임의 대명사가 민주당의 얼굴이 돼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존재 이유는 개혁이다. 개혁을 소홀히 하고 오히려 발목 잡던 사람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각을 세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경선 TV토론에서 “손준성 검사를 왜 그 자리에 앉혔느냐”는 이낙연 전 대표 질문에 “손 검사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 윤석열의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청와대에서도 엄호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사실상 청와대의 지난해 검찰 인사 개입을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추 전 장관의 말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부 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며 “정권 차원에서 유임시킨 검사가 야당 정치인과 접촉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의문점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