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 장제원 "뉴스버스, 김웅과 첫 통화 의도적 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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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취재하면서 고발장 전달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국민의힘 의원과의 첫 통화 내용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자 법사위원인 장 의원은 전날(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매체와 김 의원은 9월 1일 최초로 통화했지만, 이 통화 내용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일 뉴스버스 기자와 김 의원의 4분 35초 분량의 통화 내용을 푼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자는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 쪽에서 제가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 검사가 고발장을 보낸 것으로 돼 있다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준성이한테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 이게 법리적으로 맞나 이런 것을”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왜 뉴스버스는 9월1일 통화를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유도심문을 해서 이렇게 왜곡·날조·공작 보도를 하냐”며 “그러니까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초) 당시 내가 소통했던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고발장은 직접,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명예훼손 고발장은 검찰 측 입장에서 전달된 거 같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뉴스버스가 내가 한 말을 짜깁기했다.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 대잔치다"며 "처음 인터뷰 기사가 완전 왜곡돼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에 ‘김건희·한동훈’ 등이 피해자로 적힌 것에 대해 “검찰이 제게 그쪽(검찰)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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