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여성 집에 숨은 성폭행범, 전자발찌 차고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전북 전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40대 남성이 한 여성의 집에 숨어들어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임모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피해자인 여성 A씨의 집에 숨어들어 간 뒤 그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미리 A씨의 집 베란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한때 동료였던 A씨의 집 비밀번호를 우연히 듣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임씨는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범행 도구로 준비했다고 한다.

A씨는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뒤 임씨와 마주쳤지만, 당시 통화하고 있던 지인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임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조사 결과 임씨는 지난 2008년 성폭력 관련 범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출소한 뒤에는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당시 임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하지 않았고, 유치원 등 위험 지역 인근에 접근하지 않아 경보가 울리지 않아서 법무부 위치추적 관제센터가 범죄 발생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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