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승째 수확한 류현진 "모든 구종에 힘이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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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12승째를 수확한 류현진. [AP=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12승째를 수확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2승(6패)째를 따내며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천적'을 넘어섰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통산 디트로이트전 성적이 1패 평균자책점 8.59로 좋지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각각 한 번씩 선발 등판해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토론토 이적 후 치른 첫 번째 디트로이트전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 시즌 평균자책점을 3.54(종전 3.72)까지 낮췄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105개(스트라이크 70개)로 지난 5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07개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많았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40개), 체인지업(29개), 컷 패스트볼(22개), 커브(14개)를 다양하게 던졌다.

그는 경기 뒤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이 오늘 굉장히 만족할만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범타나 삼진이라든지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지금 선발 투수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서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어제(로비 레이) 이어 나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토론토는 전날 디트로이트전에선 레이가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최근) 팀도 패하면서 전체적으로 살짝 다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기 이르다. 많은 경기 남아있어서 선수들은 계속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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