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외무 미서 첫 회동/관계개선 문제등 2시간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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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박준영 특파원】 최호중 외무장관은 27일 저녘(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첫 한중외무장관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개선과 중국의 아태각료회의(APEC)참가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히 내년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태각료회의에 중국이 참가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무장관을 포함한 정부간 고위실무자 접촉을 계속 갖자고 제의했으며 전 부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회동은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아태지역 15개국가 외무장관 만찬석상에서 이뤄졌으며 양국 장관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2시간15분 동안 대화했다.
전 외교부장은 특히 북경아시아경기에 한국이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으며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 통일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그러나 『양국간 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고 인적 교류도 2만명이 넘었으니 이제 관계개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최 장관의 말에 『인내가 필요하다』고만 대답했다고 최 장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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