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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시선이 쏠린다 '괴물·디 워' 할리우드 매혹

중앙일보

입력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시장의 뜨거운 유혹'을 받고 있다.

LA타임스는 5일자 경제섹션 1면에 '유혹이 다가온다'는 제하로 한국 영화의 미국 진출을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21개 한국회사에서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픽처스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해외 메이저 배급사들과 만나 리메이크 판권과 배급 등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상담을 폭넓게 펼쳤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3월 중앙일보 주최로 LA에 소개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할리우드는 일본 다음으로 큰 아시아 시장으로 한국을 꼽고 있는데 한국 정부도 독립.예술영화의제작.배급부문에 5억 달러를 지원해 오는 2011년까지 영화산업을 2배로 확장할 것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20세기 폭스사의 토니 사포드 부사장은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한국영화도 머지 않아 프랑스나 스페인 일본영화의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한국의 영화 판권을 매입해 미국식으로 리메이크해 상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아메리칸필름 인스티튜트(AFI) 주최로 진행된 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 '괴물(The Host)'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괴물'은 지난 3일과 4일 선셋 불러바드에 있는 아크라이트 극장에서 상영됐는데 LA인근 한인들과 미국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아크라이크 극장은 '괴물'외에도 오는 7일 오후10시와 8일 오후4시45분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상영하며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은 9일 오후7시와 10일 오후3시45분 같은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한국의 이무기를 주인공으로 심형래 감독이 만든 '디 워'도 내년초 미국 개봉을 앞두고 AFM에 출품됐는데 시사회에서 컴퓨터 그래픽(CG)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아 흥행에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주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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