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표지판 “엉망”/43%가 잘안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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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표시거리 실제와 큰차
서울시내 도로안내표지판의 43%가 가로수ㆍ교통신호등 전신주 등에 가리거나 파손돼 잘 보이지않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방향예고 표지판에 표시된 거리도 실제거리와 평균 27m가량 차이가 있고 그나마 대부분 도로안내표지판이 지명만표기할뿐,지명의 범위와 방향 등이 표시되지않아 큰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부ㆍ도로교통안전협회가 25일오후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개최한 「도로표지 관리개선방안공청회」에서 임평남 도로교통안전협회 연구소장이 주제발표한 「도로표지현황조사 및 분석」결과 밝혀졌다.
임소장은 발표에서 서울의 영등포ㆍ관악ㆍ동작ㆍ구로구에 있는 6개 간선도로와 13개 보조간선도로상의 도로안내표지판 4백75개가운데 전체의 37.3%인 1백77개가 잘 보이지 않고 5.6%인 27개는 전혀 보이지않고 있는데 이는 가로수(1백86개)ㆍ교통표지판(5개)ㆍ교통신호등(5개)ㆍ전신주(3개) 등에 가리거나 파손(1개) 등의 요인때문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백46개의 방향예고표지판에 표기된 거리와 실제거리를 비교한 결과 도로표지판에 표기된 거리는 평균 1백20m인데 비해 실제측정거리는 1백47m로 평균 27m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운전자는 운행도중 행동을 결정할 거리가 길어 유리한 면도 있으나 실제거리와 표지판 표기상의 거리가 일치되지않아 도로표지판으로써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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