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수원·성남 등 재건축 기대감에 초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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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초강세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2.49% 올랐고,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무려 3.98%나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지난주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주간상승률은 올 최고치다. 수원(9.60%).성남(6.50%).의왕시(4.96%) 등은 폭등세에 가깝다. 수원에서는 철거 중인 권선동 주공2차와 이주절차를 밟고 있는 주공3차가 가구별로 1000만~2000만원 가량 호가가 뛰었다. 권선동 동서공인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매탄동 주공2단지의 가격이 평당 1500만원대로 급등하자 주변 재건축 아파트값도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에서는 내손동 주공1.2단지가 가구별로 1500만~3000만원 호가가 올랐다. 내손동 대림LG공인 김한구 사장은 "2004년 1월 1일 이후 등기한 물량이 전매제한에 묶여 나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매물이 귀해 값이 치솟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구 수정구 신흥동 주공 28평형의 경우 최근 6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값이다. 신흥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성남 구시가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판교낙첨자들까지 유입돼 가격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경우 2주 전(2.80%)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강세다. 잠실주공 5단지.개포주공.가락시영.대치 은마아파트 등이 일제히 3.30 대책 이전의 시세를 웃돌았다.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이 12억원대 중반이고, 대치 은마 31평형도 11억원다. 다만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잠실 송파공인 관계자는"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지난주 중반 이후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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