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저치 또 경신/88년 1월 수준으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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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깡통계좌」정리 사회문제 될 듯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17일 종합주가지수가 88년 1월 이래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미수금ㆍ미상환융자금에 걸린 악성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오후 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64포인트 떨어진 5백68.98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적인 주가는 88년 1월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주가지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4월1일(1천7.77)보다는 평균 43%폭락했고 연초에 비해서도 약 38%나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중동사태와 폭우로 인한 물가불안 우려가 높은데다 악성외상주식 정리회오리에 휩싸여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업종 구분없이 주가가 빠지고 있는데 특히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업과 철강ㆍ조립금속 등 주요 제조업 및 건설ㆍ도매업종의 낙폭이 크다.
한편 계속적인 주가하락으로 깡통계좌(주식을 처분해도 증권사에서 빌린 외상대금을 갚을 수 없는 계좌)가 급증,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깡통계좌를 정리했을때 나타나는 손실을 증권사나 일선관리직원,또는 투자자중 누가 떠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당국의 방침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를 둘러싼 각종 분쟁이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2만8천5백원에 판매됐던 식용유 2병과 각종 조미제품을 담은 조미료 종합세트도 올해는 4천5백원이 오른 3만3천원에 나와 있으며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젓갈세트도 명란젓 2㎏짜리가 작년 추석때 3만6천원에서 이번에는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추석선물의 대종을 이루는 갈비ㆍ정육의 경우는 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6㎏에 7만2천원 하던 정육종합세트가 올해는 5㎏짜리가 8만원에 선보인 것을 비롯해 8만4천∼10만5천원선이던 갈비 7㎏세트가 11만2천원,꼬리ㆍ우족ㆍ사골 등을 한데 묶은 보신종합세트가 4만∼7만원선에서 6만∼8만원선으로 오른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선물용으로 역시 많이 찾는 잣ㆍ호두세트도 3만3천원(잣 6백50g,호두 4백50g),표고버섯 바구니세트도 6만∼6만6천5백원(내용물 7백g)선으로 작년 추석보다 2천∼6천5백원씩 가격이 인상됐으며 수입양주세트도 레미마틴 7백㎖ 1병짜리가 9만원에서 현재 9만9천원으로 인상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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