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기상 떨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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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한국스포츠사절단이 베이징(북경) 장정의 채비를 끝냈다.
오는 22일부터 10월7일까지 북경에서 벌어지는 제11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임원 1백47·선수 5백53명)의 결단식이 14일 오전10시 올림픽 제3체육관(구 역도경기장)에서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 정동성 체육부장관·김종렬 KOC위원장 등 체육관계인사와 가족 등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결단식에서 강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북경대회의 의미를 되새겨 선수개개인이 국민외교사절이라는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북한선수들과도 당당히 겨루면서도 따뜻한 동포애와 의연한 자세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그동안 길고 어려운 훈련을 참고 이겨낸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김종렬 위원장도 식사에서『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조국과 국민에 영광을 안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충식 선수단장은 답사를 통해『한국젊은이의 기상과 조국의 국위를 북경하늘에 크게 떨치겠다』고 다짐하고 국민과 정부의 성원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선수단7백 명중 이미 출국한 아타셰와 선발대10명을 제외한 6백90명이 모두 참석한 이날 결단식은 창덕여고 합창단의『이기자 대한건아』노래를 끝으로 1시간만에 끝났다.
한국선수단 중 사이클·요트·조정 등 3종목 73명이 1진으로 15일 오전9시50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북경으로 먼저 떠나며 나머지선수단은 18일부터 30일까지 경기일정에 따라 분산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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