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와 LG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킷을 놓고 1게임차의 숨막히는 시소를 벌이고 있다.
빙그레는 13일 대구에서 수위타자 이강돈의 맹타와 특급소방수 송진우의 깔끔한 마무리피칭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완파, 이날 대 태평양 더블헤더에서 연승을 거둔 LG의 열화 같은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최근 부진으로 6번에 포진한 이강돈은 타격수위자리가 위협받고 있음을 경고 받고 깜짝 놀란 듯 이날 홈런 1발포함, 4타수3안타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이 3할4푼9리로 뛰어올라 2위 노찬엽(LG)의 추격을 9리 차로 따돌렸다.
또 최다안타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는 3안타를 추가함으로써 1백37안타를 마크, 지난 시즌 자신이 수립한 최다안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시즌 막판 대 반란을 꿈꾸던 LG 노찬엽은 태평양과의 더블헤더에 모두 출장,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격랭킹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8타수 2안타에 그쳐 타율이 3할4푼으로 떨어지면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9안타를 때리고도 1점만을 얻어 패한 삼성은 OB에 6-4로 역전승한 해태에 1게임차로 쫓겼다.
해태는 5회 말까지 OB노장 박철순의 호투에 말려 4-3으로 뒤졌으나 6회 말 한대화 박철우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7회 말 2번 이순철의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고 6-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