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물 끓여 식수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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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쿠웨이트 서방외교관
○…쿠웨이트 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더위와 갈증에 시달리면서도 2주째 계속해서 공관을 폐쇄하라는 이라크 정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은 물자가 급격히 부족해짐에 따라 수영장의 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밤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모기떼가 극성을 피우는 건물밖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쿠웨이트에서 돌아온 제시 잭슨목사 일행이 2일 전했다.
○미군위해 캔맥주 주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에 파견돼 있는 6만여명의 미군들을 위해 요르단으로부터 2백만캔의 맥주를 주문,반입하고 있다고 요르단의 양조업계 소식통들이 전언.
회교법에 의해 일체의 주류생산이나 반입ㆍ소비등을 금지시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같은 조치는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보안유지를 위해 통상적인 무역채널을 피하고 은밀한 방법으로 구매를 추진해왔다고 이들은 설명.
○「평화의 우체통」개설
○…이라크 의회는 이라크에 억류된 서방 인질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서신을 받아볼 수 있도록 「평화의 우체통」 3개를 개설했다고 이라크관영 INA 통신이 4일 보도.
이 통신은 서방 인질들이 「PㆍOㆍBOX 50300,39090,50285,바그다드,이라크」라는 주소를 가진 이 우체통들을 이용,고향의 친지나 친구들과 편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에 있는 수천명의 서방 「손님들」이 고향에 편지를 보낼 수 있는 특별 우편함들을 이용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망명 국민들에 보조금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4일 해외에 망명중인 15만명 이상의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
이라크 점령군이 쿠웨이트내에 있는 재산들을 마구 약탈하고 있다는 보도들에도 불구,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이끄는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아직도 해외에 약 1천억달러의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해외에 망명중인 21세 이상의 쿠웨이트국민들에게 매달 약 1백60달러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며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는 그 절반인 80달러를 지급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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