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제」로 인기 끄는 홈드라마-MBC 『꽃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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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일상의 폭넓은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꾸미는 MBC라디오 홈드라마 『꽃님이네 집』(매일 아침 9시5분)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홈드라마의 형태이면서도 매일의 주제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고부간의 갈등, 입시생의 이성문제 등 각 연령층에 따라 시각과 태도가 바뀌는 문제들은 물론 물가상승, 국회 정책문제, 소련과의 외교문제 등 요즘의 사회·정치적 이슈까지도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 같은 소재선택이 가능한 것은 출연하는 가족 구성원 자체가 다양한 연령층을 대변한다는 데서 기인한다. 일제시대부터 살아온 할아버지·할머니와 이민까지 갔다온 나이든 지식인인 할머니의 동생, 현대 중산층을 대표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20대의 젊은 샐러리맨 부부, 입시를 앞둔 학생, 세상의 부정적인 면에 의분을 참지 못하는 택시운전사 부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가정 등 사회계층 거의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
이 프로의 인기는 ▲베테랑 성우들과 TV탤런트들이 함께 출연하고 ▲작가 심영식씨가 매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며 ▲인기프로인 『푸른 신호등』에 이은 『5분 뉴스』와 『여성시대』사이에 편성돼 있어 청취율이 높아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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