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회 표 잡아라 여행사 북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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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북경행 티킷을 잡아라.』 북경아시안게임 참관신청인파로 북경행 창구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북경행 창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아시안게임 관람자체보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무드를 타고 중국이 최우선 관광희망국으로 떠오른 데다 각 여행사마다 이들의 중국관광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적은 비용으로 백두산 등 구미가 당기는 관광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가 예정하고있는 북경아시안게임 참관인수는 대략 5천명선. 일반관광단 4천명에 체육인 격려단(체육인응원단·정부지원단) 9백명을 합친 규모다. 한국선수단 6백38명과 보도진 9백여명은 별도다.
그러나 이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창구마다 벌집을 쑤셔놓은 듯 관광신청인파가 쇄도하고 있어 유관단체는 이들의 선별처리를 놓고 부심하고 있는 실정.
일반관광단신청 마감일인 10일 각 여행사 창구에 몰린 관광신청자수는 총1백28개업체에 2만명선(잠정추계).
이는 L·S여행사 등 대형업체에서 2천명이 넘는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신청한데다 Y관광 등 군소 일반여행업체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신청한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여행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관광협회의 북경대회관람객 지원대책반의 해석.
이에 따라 북경대회관람객 지원대책반은 11일 이들 업체의 북경대회 개·폐회식입장권의 확보실태를 파악한 후 여행사 별로 인원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을 공산이 크다. 일반관광단의 첫 출발은 9월17일이다.
또 체육회가 주도하는 체육인 격려단의 모집창구도 북새통을 빚기는 마찬가지. 당초 7백명선을 예상했으나 1천명이 넘게 신청하는 바람에 산하경기단체에 80%, 각 시·도지부에 20%씩을 배당하는 「비상조치」를 단행, 총 7백18명으로 확정지었다. 정부지원단 (예상규모1백70명)은 아직 미정이나 이달 20일께 신원조회를 거쳐 최종 매듭지을 방침.
한편 이들 참관단들을 실어 나를 수송편은 비행기가 65편 (대한항공 35·아시아나 30)이 잡혀있고, 선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조만간 인천∼천진항을 잇는 카페리가 취항할 것으로 알려져 북경대회 참관단 수송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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