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구가 줄어든다…취업·실업자 모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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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수가 늘어나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20대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20대 실업자 수나 비경제활동인구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20~29세 취업자 수는 월 평균 40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에는 402만6000명에 불과해 400만명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는 1985년의 406만8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20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95년 502만2000명에 비해서는 11년 만에 무려 95만명이나 줄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2002년에 448만6000명으로 전년도보다 3만명가량 늘어났다가 2003년 433만4000명, 2004년 432만명, 2005년 420만7000명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체 취업자 수는 올해 월평균 2310만명으로, 2001년의 2157만2000명에 비해 152만8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의 경우 9월까지 17.6%에 그쳐 지난해의 18.4%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다. 2001년 20.7%와 비교해도 3.1%포인트 떨어졌고, 20대 취업자가 가장 많았던 95년의 24.6%보다는 무려 7.0%포인트 낮아졌다.

20대 취업자 감소는 20대 인구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20대 실업자 수나 비경제활동인구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20대 실업자는 올해 월 평균 34만4000명으로 2004년의 36만9000명, 2005년의 35만2000명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도 올해 1~9월 평균 233만4000명으로 지난해 231만6000명보다는 1만8000명가량 늘었지만 2000년의 262만명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40~50대 취업자가 늘면서 40대 취업자의 비중은 2001년 25.8%에서 올해 27.7%로, 50대의 비중은 13.7%에서 16.5%로 각각 높아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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