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각료회의서 연설
최호중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오는 92년 유럽단일시장및 유럽광역경제권 형성의 영향으로 유럽이 그전보다 더욱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움직임에 대비,아태지역 국가들은 개방경제를 표방해 예상되는 EC(유럽공동체) 블록화를 견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오리엔탈호텔에서 개막된 제2차 아태 각료회의(APEC)에 참석,「세계및 지역경제정세ㆍ전망」 분야의 주제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따라서 아태지역과 EC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예방하기 위한다는 차원에서 양자간 대화채널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 APECEC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최장관은 동구개혁문제에 언급,『동구의 시장경제전환은 결과적으로 아태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예상하고 『동구의 상품및 자본수요 증가로 인해 아태지역의 수출ㆍ투자기회가 폭넓게 조성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동구지역으로 많은 선진국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오히려 아태지역에 투자되는 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진단하면서 『때문에 아태지역은 저축증가및 무역적자 해소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