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민간대출 억제/한은/신용카드 한도도 축소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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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은행은 올하반기중 물가안정이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민간대출을 가능한한 억제하고 소비자금융을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또 대기업 설비자금은 일차적으로 내부보유 및 유휴부동산의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고 부족자금만 외부에서 조달토록하며 비업무용부동산 매각대금으로는 은행빚을 갚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건한은총재는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능률협회주최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비제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최근 과소비풍조와 함께 신용카드이용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신용사회의 조기정착을 위해 바람직하기는 하나 소비자금융을 이용한 무분별한 소비지출을 억제해야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한도(현재 최고 3백만원)를 더 축소하고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은행차입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1ㆍ4분기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조9천8백7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천4백60억원)보다 62%나 증가했는데 이중 2조2천9백70억원을 카드회사가 은행으로부터 빌렸으며 은행 차입금중 1조3천억원이 현금서비스,9천9백70억원이 물품구입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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