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 격감/작년 하반기보다 28%나/상반기중 5천4백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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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중은행의 이익이 뚝 떨어졌다.
창립 8년밖에 안된 신한은행이 1백년된 은행들을 총수익에서 처음 앞질렀고 선물환거래로 작년에 2백8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던 광주은행은 증자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등 상반기중 총이익(충당금 설정이전)규모는 5천3백9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7천5백1억원)에 비해 28.1% 줄었다. 그러나 작년상반기(5천1백27억원)에 비해서는 5.1% 늘어났다.
지난 상반기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것은 작년 11월 기업대출금리가 1%포인트 인하돼 예대마진이 축소된데다(연간 1천5백억∼2천억원)예금의 상당부분을 단자 등 제2금융권에 빼앗겼고 증시침체로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은행들이 4조9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이에 따른 이익이 컸는데 비해 올해는 증자가 어려워 하반기의 이익규모는 작년하반기에 비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결국 은행들은 증자로 자본금을 부풀리지 못하면 이익도 별반 내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은행권별로는 조흥ㆍ상업ㆍ제일ㆍ한일ㆍ서울신탁 등 5개 시중은행의 총이익이 작년 하반기보다 41.2%,5개 은행을 포함한 11개 시중은행이 34.8% 감소했고 지방은행은 2.4%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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