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보톡스로 고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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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개선 등 얼굴 성형에 보톡스가 유행이다. 감쪽같은데다 간단히 시술할 수 있고 안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치과에서 사각턱 교정 등을 위해 보톡스를 널리 사용하고 있음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보톡스의 임상적인 적용은 안과 영역에서 먼저 했다. 사시교정과 안검경련 치료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간에 보톡신을 주사하였더니 그 부위의 주름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응용해 미간 및 눈가, 코 옆 등 부위의 주름을 제거하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치과 영역에서는 세계적으로 1990년대 들어 적용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사용하는 교근이 비대한 경우의 치료에 먼저 적용됐다. 이어 턱관절 및 안면통증 환자들에 있어서 통증이나 개구제한의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의 개선에도 널리 응용되고 있다. 보톡스라는 물질은 교근을 위축해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습관을 줄여준다.

최근에는 단순 근육통뿐만 아니라 만성 편두통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사각턱 개선에도 유효하다. 보톡스는 턱 선을 다소 갸름해지게 해 얼굴의 심미적인 개선 효과를 뚜렷하게 낼 수 있다. 또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으로 인해 편측 저작근이 발달해서 생기는 좌우 안모 비대칭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임상결과에 대한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대략 20~30% 정도 교근의 부피 감소가 나타난다고 한다.

사각턱 교정은 골격이 비대한지 근육이 비대한지에 따라 효과의 차이는 있다. 파노라마 X레이 사진과 치과의사의 임상 진단에 의해 양측의 대칭성과 아래턱의 길이, 그리고 아래턱의 각도 등을 평가해 시술 후 개선되는 정도의 차이를 알고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각턱 치료에는 이마나 눈가, 입가 주름의 치료보다 더 많은 양의 보톡신이 주사된다. 하지만 주사부위에 위험한 구조가 별로 없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

예상 가능한 부작용이라면 주사 부위의 통증이 오래 가거나 주사 주입점에 멍 자국이 생기는 것, 그리고 씹는 힘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길어도 2~3주 내에는 없어진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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