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시력 교정 수술과 노안의 상관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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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는 40대 후반의 한 교수님으로부터 병원에 전화가 왔다. 연세가 있으신 분이라 자녀의 시력 문제로 전화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본인이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가를 문의하셨다. 나이도 나이고 몇 십년 동안 안경을 써온 터라 라식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간 겪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수술여부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일단 편한 시간에 병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날 교수님이 찾아왔고 시력을 검사해 보니 -7디옵터의 고도근시에 약간의 난시가 섞여 있었다. 이 정도 시력이라면 엑시머레이저 수술은 어렵고 라식수술이 보다 적합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교수님은 몇 십년간 쓰던 안경을 벗을 수 있었다.

◆중년의 시력 교정 수술
중년이라면 라식수술 후 근시안경을 벗더라도 노안으로 인한 원시의 진행까지 막을 수는 없다. 수술에 임하기 전에 젊은이들만큼 가까운 까지 잘 보이게 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수술과 노안과는 상관이 없다. 나이 들어 수술을 한다고 해서 노안현상이 빨리 오는 것도 아니다. 즉 40세 이상의 근시환자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 정시안이 되었는데도 근거리를 볼 때 돋보기가 필요한 것은 수술의 부작용이라고 볼 수 없다. 노안에 접어드는 나이라면 이같은 사항을 고려해 라식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노안의 경우라면?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떨어짐으로 생기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정상시력을 가진 사람도 40세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다. 보통 30~4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책이나 신문을 볼기 힘들어지면 노안이 왔다고 볼 수 있다. 라식 수술을 받아도 노화현상의 일부인 노안은 계속 진행된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눈앞이 뿌옇게 안보이는 것이다. 가끔 눈에 통증과 두통이 오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눈이 좋았던 사람에게서 노안이 빨리 나타나기도 한다.

노안이 오면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이 잘 보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노안 치료를 위해 국내에 소개된 VISX STAR4 IR장비를 이용한 교정법이 소개되었다. 이는 맞춤형 수술로서 개개인의 안구 수치가 고려된다. 환자 개개인의 눈의 회전과 중심이동 정도를 보정하는 자동화된 기법에 웨이브프런트 맞춤형 노안수술을 결합함으로써 원거리와 함께 근거리의 시력을 교정한다. 즉 수술 후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 사물도 비교적 또렷하게 볼 수 있다.

■ 도움말 강남ALC안과 최철명원장 (02-3482-3300)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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