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기름오염 확산/벙커C유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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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덕적도까지 번져 양식장 큰 피해
【인천=김정배기자】 인천 월미도앞바다에서 15일 발생한 대한유조소속 유조선충돌사고로 코리아호프호(1만6천6백44tㆍ선장 이장식ㆍ60)에서 유출된 5백여t(2천5백드럼)의 벙커C유가 조류를 타고 급속히 확산,16일엔 인천 남서쪽 32㎞까지 번진데 이어 17일중엔 77㎞떨어진 덕적도앞바다까지 번질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옹진군ㆍ수협 등 관계기관과 주민들에 따르면 15일 인천 남빙 15㎞해상까지 번졌던 기름은 16일 영종ㆍ용유도지역과 인천에서 남서쪽 32㎞쯤 떨어진 울릉도일대까지 확산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인천시ㆍ옹진군ㆍ수협ㆍ해경 등 관계기관은 영종ㆍ용유일대 패류양식장 5백㏊와 옹진관내 패류양식장 3백86㏊,해태양식장 1천6백여㏊가 기름에 오염돼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고 직원들과 현지 어민ㆍ해경 헬기 1대ㆍ군어로지도선ㆍ행정선 등을 총동원해 양식장과 해상의 오염진척상황을 파악ㆍ조사중이다.
한편 해경 등 관계기관들은 17일에도 방제정ㆍ청소선ㆍ경비정 등 30여척을 동원,기름흡착제와 유처리제를 살포하며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선박인 코리아호프호는 16일 오후4시 적재된 기름 1만6천여t을 인천 호남저유소에 모두 옮기고 수리를 위해 17일 낮12시 울산(현대미포조선소)으로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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