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조명록은 2000년 10월 김정일 특사로 미국을 방문,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던 인물이다. 공군사령관 출신에 북한군의 정치사업을 총괄하는 군 총정치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장에 배석하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조명록 초청은 당시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시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여야 지도자 초청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기대를 주지 않기 위해 이야기를 안 했지만 꾸준히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는 "조명록의 서울 방문 추진은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 문제를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