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가 "성인병 2개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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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성인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실제 건강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시지부가 최근 일반인 5백 명(남자 2백2명, 여자 2백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전체의 61.4%인 3백7명이 여러 성인병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고 대답했고, 다음으로는 ▲위장질환(18.6%) ▲간장질환(10%) ▲심장질환(6.8%) ▲고혈압(4.8%) ▲신장질환(4.6%) ▲당뇨병(3%)등의 순이었다.
이들 질환의 원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26.7%) ▲술·담배(14.0%) ▲잘못된 식생활(12.1%) ▲불규칙한 생활습관(11.7%) ▲잘 모른다(21.5%) 등으로 응답.
식생활 습관을 묻는 설문에서는 ▲골고루 섭취(52.8%) ▲채식선호(32.6%) ▲육식선호(14%) 등으로 나타나 비교적 좋은 식습관을 보였고, 세끼를 꼭 먹는다는 사람이 많았으나(68.8%) 한끼이상 거르는 사람도 상당수 있어(29%) 이에 따른 위장질환 등이 예상된다.
개별적 건강관리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영양제와 한약복용(20.4%) ▲건강식품의존(15.6%) ▲체중조절(14.4%) 등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아직도 상당수 사람 등이 건강증진을 운동이나 균형 잡힌 영양섭취보다는 다른 방법에 의존하는 적절치 못한 건강유지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와 함께 이뤄진 비만도 측정에서는 68명(]3.6%)이 비만을 나타내 성인병과 비만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건강검사의 횟수에 대해서는 ▲이상을 느낄 때(41.4%) ▲거의 안 한다(38%) ▲년1회(18.8%) ▲6개월에 한번(2.2%)의 순으로 응답, 상당수가 성인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에는 배치되는 건강검사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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