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기르고 심신 살찌울 계기 삼도록|사회 단체 등에서 유익한 프로그램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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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방학은 학업의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기 계획대로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 기간을 학습의 보충 기회로만 삼고 있는 실정이다.
정서를 함양하고 신체를 단련하며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등 평소의 공부 위주 생활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사항들을 보완하는 기회로 방학이 이용될 수 있어야 바람직스러울 것이다.
YMCA 등 각종 사회·청소년 단체들은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갖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즉 정서 함양을 위해서는 기타·하모니카·팬파이프·크로마하프·단소 등 악기 배우기와 민요·시조·판소리 등 우리 가락 익히기 등이 있고, 신체 단련을 위해서는 체조·수영·태권도·유도·배드민턴·탁구 등 스포츠 교실과 체능 교실·신체적성 교실 등이 있다.
교양 강좌로는 청소년 영화 아카데미·청소년 노래 아카데미 등이 있고 특별 활동으로는 놀이 마당·캠프·야외 활동·수화·탈춤·바둑 배우기 등이 있다.
물론 이 밖에도 같은 목적을 갖고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우표·엽서·동전 모으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박물관·음악회 가기, 줄넘기, 달리기, 철봉, 자전거 타기 및 불우 이웃 찾아보기, 친척집 방문, 지역봉사 등도 있다.
물론 방학을 이용해서 치아·시력 검사 등 신체적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교정·치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름 프로그램을 정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평소에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일, 공부 이외에 본인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야에 관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특별히 이번 방학에는 자기 감정을 억제·조절할 수 있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어떤 프로그램 예를 들면 명상·요가·음악 감상이나 스포츠 종목 등-중에 하나 정도를 익힐 것을 권유하고 싶다.
보람있게 방학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러 단체의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학업보다 자신의 인격 형성이나 인생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임광진(서울 YWCA 사회 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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