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스위스도 "북 제재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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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매케이 캐나다 외무장관은 16일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맹국들과 적극 연대할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태평양 연안에서 핵무기의 증가를 억제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도 이날 "유엔 안보리가 어떤 제재 프로그램을 실시하든지 최대한 동참하겠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외교부는 특히 200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한과 스위스 간 '정치 대화'를 중단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라르스 크누셸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들과 연대한다는 원칙은 양국 간 정치 대화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영통신인 '아젠시아 브라질'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 핵실험으로 자국 안보에 위협을 느끼는 주변국들에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지역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안보리 제재 결의가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제재조치가 충실히 이행될 경우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자신들만의 패권을 강요하고 주변국들을 겁주는 무기로 유엔 안보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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