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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 시니어' 시장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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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실버산업' 하면 보통 요양이나 수발.의료 서비스를 떠올린다. 일본을 보면 고령자는 보호를 요하는 사회적 약자라는 시각에서 실버산업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신사업 기회, 스트롱 시니어를 잡아라' 보고서에서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스트롱 시니어(Strong Senior)'가 늘면서 이들 대상의 신사업 기회가 많은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개요.

스트롱 시니어는 경제력.지적 능력.건강을 갖춘 고령층으로 국내에선 1955~63년 태어난 810만 명의 베이이 붐 세대가 주류로 부상할 것이다. 이들은 전체 토지 시장의 42%, 건물 시장의 58%를 보유할 정도로 잠재 구매력이 강해 소비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토롱 시니어는 자유 시간을 의미있게 소비하길 원하고, 사회와 연결해 주는 인간 관계를 원하며, 건강이나 경제력에 대한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 제안 사업(여가 활용)▶인간관계 구축 사업▶금융 컨설팅▶건강관리 비즈니스가 유망하다. 인간관계 구축사업의 경우 특정 테마를 가진 동호회 성격의 여행사가 시장성이 있다. 일본의 클럽 투어리즘(Club Tourism)은 비슷한 취향과 여행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들이 스스로 여행 내용이나 일정을 계획해서 떠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극 등 특정 지역을 전문가와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은 테마가 될 수 있다.

스트롱 시니어 시장은 하나의 큰 시장(매스 마켓)이라기보다 작고 다양한 시장의 집합체다. 처음부터 큰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지 말고 다양한 시범 서비스나 상품을 내놓은 뒤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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