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사랑요리] 클램차우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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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절부터 아내는 경양식집의 클램차우더(일명 빵 수프)를 좋아했습니다. 임신 중에도 클램차우더를 찾았습니다. 어렵게 짬을 내 배불뚝이 아내와 경양식집에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게는 내부수리 중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쉽게 발을 돌려야 했습니다. 어제는 아기랑 놀던 아내가 갑자기 새까맣게 잊고 있던 클램차우더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젖먹이 아기를 데리고 경양식집에 가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없는 솜씨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마트로 가 재료를 사고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멋진 분위기를 위한 생크림이나 포도주는 없었지만 아내와 아기가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셋이 손잡고 경양식집 빵 수프를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장우영(34.부산시 동구 초량3동)

■재료= 조갯살(바지락) 1컵, 감자(작은 것) 반개, 양파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베이컨 4장, 밀가루 2큰술, 버터 2큰술, 우유 3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하드롤빵 적당량

■만드는 법

① 베이컨을 잘게 썰어 냄비에 잘 볶은 후 따로 절반만 덜어둔다. ② 베이컨을 볶은 기름에 다진 마늘과 잘게 썬 감자.양파.조갯살을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③ 우유를 붓고 감자가 익도록 끓이면서 버터에 밀가루를 개어 조금씩 풀어준다. ④ 속을 판 빵에 담아 덜어두었던 베이컨을 고명으로 올린다.

협찬: 동양매직

중앙일보 week&과 동양매직이 공동으로 엄마.아내.애인.친구를 위해 만든 '남자의 사랑 요리'를 찾습니다. 사랑이 담긴 사연과 요리법을로 보내시거나 동양매직 홈페이지(magic.co.kr)에 올려주세요. 독특하고 재미난 사연을 선정해 55만원 상당의 동양매직 알파스팀오븐(사진)을 드립니다. 나이와 요리 주제는 자유지만 '남자'가 직접 만들고 본인이 글을 써야 합니다. 수상작은 중앙일보 week&에 발표합니다. 문의는 02-2240-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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