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 최저임금 인상 요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650명의 경제학자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997년이후 인상되지 않은 최저임금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주장에 동참한 노벨상 수상자는 스탠포드대 케네스 애로우, 펜실베니아대 로렌스 클라인, MIT 공대 로버트 솔로우, 콜럼비아대 조셉 스티글리츠, 캘리포니아대 클리브 그랭거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이 현재 1951년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15달러다. 22개주와 콜럼비아 지역에서는 최저임금을 연방정부 기준보다 높게 유지해 왔다.

경제학자들은 "최저임금은 원만한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비판자들이 주장하는 역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최저임금이 일자리를 줄이고 노동자들을 실직으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대다수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방과후 일하는 10대들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저임금을 7.25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노동시장, 노동자, 그리고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저임금의 원만한 인상이 고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난 1999년 경제자문위원회 보고서에 동조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이와 함께 "최저임금의 고용에 대한 효과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대부분 혜택은 성인, 여성, 저소득 노동자 가족 등에게 가장 많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정책 연구소 주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