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공탁금 11억 사취/산본 5천여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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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통지서 가로채 땅주인 인감위조 인출/전 경관등 셋 검거
【수원=김영석기자】 신도시 군포ㆍ산본지구내 토지보상공탁금을 노린 전직경찰관이 낀 신종공탁금사기단 4명중 3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특수부는 7일 김학봉(42ㆍ서울 면목6동 114의17ㆍ전과18범),전직경찰관 권영구(39ㆍ서울 도곡동 164),박성휴(39ㆍ서울 미아2동 791의1368)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및 공문서위조ㆍ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씨의 동생 학렬씨(29ㆍ운전사)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대한주택공사가 군포ㆍ산본지구 택지소유주에 대한 토지보상금 공탁통지서를 우편으로 발부하는 허점을 노려 지난4월6일 제주도출신 재일교포 백창호씨(68ㆍ제주도 제주시)가 산본동 산481 3필지 5천여평의 토지를 보상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백씨의 주소지인 제주도에 내려가 백씨를 가장,제주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장권씨로부터 백씨의 토지보상공탁금 통지서를 가로챈 뒤 인감증명ㆍ주민증 등을 위조해 수원지법에 제출,보상금 11억2천2백만원을 받아 달아났었다.
검찰은 지난5월 공탁금이 인출된 사실을 뒤늦게 안 백씨가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조흥은행 수원지점이 보상금으로 발행한 수표를 추적,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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