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가스 머잖아 지구온실 효과 "주범"|벼에서 많이 방출… 이산화탄소보다 증가율 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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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래에 지구온실화의 주범이었던 이산화탄소보다 앞으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실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분석한 미국·일본등 선진국들은 이에대한 대책마련을 연구중이다.
가스에 의한 지구온실화란 이산화탄소·메탄가스등이 지구대기권에 측적돼 태양으로부터 더욱 강한 열을 흡수케함으로써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으로 빙하가 녹아 육지의 일부가 물에 잠기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일본의 과학전문지 『트리거』 최신호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의 메탄가스 평균농도는 1.75PPM (1PPM은 1백만분의1)으로 최근 10년간 연 1%씩의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는것.
이는 이산화탄소 증가율(연0.4%)에 비해 5배나 높은 수치다. 더구나 메탄가스 1분자당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20배나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결과 지난 1880∼l980년까지 1백년간은 지구온실화의 주원인중 66%가 이산화탄소, 15%가 메탄가스였지만 1980년대가 되자 이산화탄소가 49%로 떨어진데 비해 메탄가스는 18%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메탄가스에 의한 지구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를 능가해 최대 원인물질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탄가스는 쓰레기등 물질이 부패할때 혐기성 박테리아(메탄생성균)에 의해 생기는 무색 기체로 현재 세계의 연간 발생량은 약5백40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늪이나 논등 습지에서의 발생량이 약1백15억t. 세계 각국의 논중 90%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미국·유럽 각국의 관심이 아시아의 농경지쪽으로 쏠리고 있는 실정.
일본농수생농업 환경 기술연구소의 미나미 가쓰유키(양첩행) 자원 생태관리과장은 『메탄의 90%는 벼를 통해 대기속에 방출되며 물을 통해 방출되는 것은 10%정도』라고 밝혔다.
따라서 늪이나 호수등 밑바닥에서 부패돼 발생, 방출되는 메탄가스양보다 논의 벼를 통해 방출되는 양이 9배나 되는 셈이다.
이에대해 일본환경청 국립공해연구소의 와시다(경전신명) 대기화학연구실장은 『실험을 통해 유기물이 많이 포함된 비료를 뿌린 논에 모를 심은뒤 약 70일 뒤의 피크때에는 평방m당 매시간 6㎎씩의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와시다실강은 『유기물투입을 잘 조절하는등 시비기술연구로 메탄가스 방출량을 60∼70% 억제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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