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철수 가속화 북한개방 촉진시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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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소전문가 한·소 정상회담 논평
【샌프란시스코=연합】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회담은 북한의 개방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것이며 이와함께 주한미군의 철수도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소련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말했다.
소련과학원 극동연구소 소중 관계연구책임자로 현재 스탠퍼드대학 부설 국제안보군축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르게이 N 곤자로프씨는 1일 연합통신과의 회견에서 한소 정상회담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의 하나인 북한의 존재를 전세계에 부각시키는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김일성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북한사회의 개방을 앞당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에서도 이름있는 소중 관계전문가로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저서와 논문을 갖고 있는 곤자로프씨는 소련이 북한의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자 무기제공국이었던만큼 두 나라 관계가 소원해지게되면 북한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 분명하며 이에따라 북한이 취할 대응책이 주목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1일 미국 안보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이번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은 북한의 남한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소련이 더이상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김일성에게 알리는 가장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주한미군의 철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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