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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된 한국인 411명/일 민간인이 명단보관/일 공동통신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연합】 일본 후쿠시마(복도)현 이와키시에 사는 한 농부가 2차대전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와 구조반(상반) 탄광에서 노예처럼 혹사당하다 영양실조와 낙반사고등으로 죽어간 한국인 희생자 명부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보존해온 사실이 1일 처음으로 밝혀졌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이와키시에 사는 오쓰카 가즈기(대총ㆍ57ㆍ농업)씨가 작성한 이 명부에는 징용자의 이름과 출신지ㆍ생년월일ㆍ사인 등이 10개 항목에 걸쳐 상세히 기술돼 있어 정부의 공식문서가 드문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부에는 1939년 10월부터 46년 1월까지 7년여에 걸쳐 상반탄광에서 사망한 2백92명을 비롯,호간탄광 사망자 55명과 기타 다른 곳에서 죽은 64명등 4백11명의 본명,회사에서 불리던 일본식 통명,본적지,소속회사,생년및 사망연월일 등의 인적사항과 사망원인등이 자세히 밝혀져 있으며 본적지는 번지까지,사망원인도 병사ㆍ가스폭발ㆍ낙반사고 등 매우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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