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통 싣고 살아가는 대통령 되어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노사모 회원들과 네티즌들이 회갑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편지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27일 마감한 "노짱님께 축하의 편지쓰기" 행사에는 9시 현재 1천여통의 편지가 답지한 상태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부모님께 비유하여 감사를 올리는 글부터 세종대왕과 비교하는 글까지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또 대통령을 형님같다고 호칭하는 팬도 있었다.

모두 사연은 다르지만 편지마다 정성과 간곡한 성원의 뜻이 담겨있다. 가장 많은 글은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회갑을 청춘의 시작으로 비유한 회원은 선물을 주고 싶었지만 누가 될까봐 내년으로 미뤘다고 밝혔다. 편지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답지했다.

한 네티즌은 '연애편지 쓰던 시절이 이랬을까요?"라며 컬러 편지지에 애절한 글을 올렸다. 그는 연애편지를 쓰듯 써 내려간 글에서 "노짱님에게 글 한줄 쓴다는게 넘 힘들어 펌한 이글로 대신 하겠습니다 사랑 합니다 .바다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만나는 날까지 님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중에 막걸리 통 자전거 뒤에 싣고 시골길에서 구수하게 살아가는 전임대통령이 되어주세요"라며 원칙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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