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8일부터 정상화/기자들은 내일부터 참여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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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KBS가 파행방송 한달만에 방송정상화의 돌파구를 찾았다.
KBS비상대책위(위원장 김철수ㆍ37)는 10일 오후7시30분부터 11일 오전5시까지 서울본사와 전국 26개 지방총국 실ㆍ국별대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평민당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18일 0시부터 전사원이 무조건 방송제작에 복귀할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11일 오전7시 평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간 방송제작거부로 국민에게 더이상 누를 끼칠수 없으며,일부부서 사원들이 「선방송정상화」를 결의하는등 내부적으로 단결력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이 결정은 이날 오후2시 전국사원총회의 추인절차를 남겨놓고 있으나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이 사원들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상태여서 돌발적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그러나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지방방송국 별로 서기원사장 퇴진촉구 1백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근거로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구속사원등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법적완화조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며 ▲정부의 방송재장악 음모저지와 서사장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등 5개항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투쟁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현비대위를 해체하고 본사 대표7명과 지방총국대표 4명등 11명으로 「민주방송실천위원회」를 구성,프로그램 제작등을 통한 방송민주화투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도본부 기자 1백50여명은 10일 오후6시부터 국제방송센터(IBC)4층 보도제작국 사무실에서 기자총회를 갖고 『조속한 시일내 방송정상화가 바람직하다는 차장급기자들의 의견을 수렴,12일 낮12시부터 아무 조건없이 방송업무에 정상복귀한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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