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부터 이천수(25.울산 현대)를 '습관적으로' 괴롭히던 것이 있었다. 어깨 탈골이다. 고생하다 결국 스페인 프로리그에서 뛰던 2004년 5월 오른쪽 어깨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 후로 이천수의 탈골 뉴스는 접할 수 없게 됐다.
2006년, 이천수는 또 하나의 습관적인 부상과 만났다. 오른 발목 복사뼈다. 1월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다쳤다. 당시 이천수는 "월드컵을 앞둔 해외 전지훈련을 중간에 그만두기 싫어 부상을 안고도 일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 부위가 깨끗이 낫지 않고 있다.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13일)이 끝난 뒤 이천수는 "시간을 갖고 한 곳에서 치료받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7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AFC 4강 1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울산은 레안드롱-최성국-마차도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예 이상호는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선다.
전북에는 제칼로와 염기훈이 있다. 제칼로는 지난 시즌까지 카를로스라는 이름으로 울산에서 뛰었다. 방출되다시피 울산을 떠나 올 시즌 전북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인지 울산만 만나면 독기를 품고 뛴다. 올해 전북은 울산과 세 번 만났고, 2골을 넣었다.
강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