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환 차이나 법인장 "SKT, 2007년 중국 시대 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내년 초면 중국에서 첨단 무선 인터넷 상품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선보일 수 있어요. 중국 정부의 차세대(3G) 이동통신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 법인장(사진)은 25일 베이징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차이나유니콤과 최근 맺은 '미국 방식 이동통신(CDMA) 서비스에 관한 전략적 제휴'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을 SK텔레콤 중국 사업의 사실상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우선 내년 1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알파(α) 프로젝트'라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VAS)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법인장은 " 이 서비스는 중국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대표적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6월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CB) 10억 달러 어치(지분 6.6%)를 인수한 뒤 처음 선보이는 공동 작품이다. SK텔레콤은 또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내년 1분기 중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가 만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용 첨단 단말기 6종(200만 대 이상)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삼은 '3세대 중국 방식 이동통신 기술(TD-SCDMA)'의 상용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연말께 이를 시험 운영하고 내년에는 창장(長江) 및 주장(珠江) 삼각주와 환보하이(渤海)만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할 예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 전역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베이징=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