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이전신고 거부/일경 조련계 3명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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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AFP=연합】 조총련계 재일한국인들은 9년전 거주지 이전사실을 일본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된 3명의 동포들을 즉각 석방해 줄 것을 7일 호소했다.
일본 경찰은 6일 동경 북서지역에 있는 조총련계 고등학교와 몇몇 주택을 급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은 수백명의 이 지역 거주 조총련계 한국인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조총련의 동경지부장 배전두씨는 경찰의 이같은 행위가 조총련과 조총련의 교육제도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경찰의 한 대변인은 7일 조총련간부인 전영래씨(49)와 그의 부인및 딸등 3명을 체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들은 지난 81년 주거지 이전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일본의 외국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대변인은 또 경찰의 이번 기습작전으로 약 2백90건의 서류를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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