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기대 주가폭등/무차별 매입… 단숨에 7백50선(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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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투자심리 일단안정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정부의 경제대책 기대감으로 주가의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가탄신일로 하루를 쉬었던 증시는 3일 개장되자마자 「상한가 사자」주문이 쇄도해 단숨에 주가를 7백50대로 올려놓았다.
대통령의 대책지시에 따라 1일 29포인트가 급반등 했던 주가는 이날에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종합경제대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자자들이 무차별 매수에 나선데 힘입어 이틀째 폭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32.26포인트 오른 7백50.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정부각부서가 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하며 대기업의 부동산처분,주식매입기금조성 등 대책을 세우는 모습에 고무된 모습이었으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융주ㆍ대형제조주에 집중적으로 매수주문을 냈다.
더구나 업계의 증시안정기금이 주식매입에 나서는 시점이 다가온데다 조만간 투신사등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개입한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일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미수정리매물과 신용만기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가 일단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이 가시화될 경우 당분간 안정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는 활발한 거래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거래되는 종목 대부분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 강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증시자금 조달 규모 작년보다 7%늘어
○…올들어 증권당국의 강력한 물량공급 규제에 따라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크게 줄어든 반면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기업공개ㆍ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납입기준으로 총 1조1천3백33억원에 그쳐 전년동기의 2조3천3백19억원에 비해 52.8%나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는 3조7천8백52억원어치가 발행돼 전년동기의 2조2천60억원보다 71.6%가 늘어나 전체 증시자금 조달규모는 4조9천85억원으로 전년보다 7%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채권시장에서 물량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회사채발행은 점차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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