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씨, 김정일 친필지시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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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20일 주 독일 북한이익대표부 총책임자로 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김경필씨의 '대북 보고문'을 공개하고, 송두율씨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임을 거듭 주장했다.

鄭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경필은 이 문서에서 1997년 4월 3일 宋씨가 남북 해외학자 통일학술회의의 참석 여부를 물어와 '남조선 괴뢰들이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으니 더 두고 보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친필 지시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宋씨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97년 황장엽씨 망명 이후 김경필씨와 그런 취지의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더 이상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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