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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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신대가 19일로 개교50주년을 맞았다. 일제하인 40년 4월19일 서울숭동교회에서 조선신학교로 발족한 한신대는 민족저항의식의 고취에 앞장 섰고 해방후에는 독재정권과 맞서 민주화와 인권투쟁을 벌이는데 기여했다.
한신대는 지난80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어 한국신학대학에서 한신대로 교명이 바뀌었다.
항일투쟁의 거목 이동휘선생의 영향을 받아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설립자 송창근목사의 투철한 민족정신이 외세압박이라는 시대적 상황아래 저항의식이 강한 학풍을 낳았고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신대의 학문적 초석을 다진 사람은 김재준목사였다. 그는 학문의 자유·신앙의 자유·양심의 자유를 바탕으로 학문과 사상에서 한국신학의 수준을 끌어 올렸고 진보주의신학의 학맥을 한신대에 심었다.
한신대는 한국기독교장로회교단을 출범시키기도했다.
70년 유신독재시대때 한신대는 큰 시련을 겪었다. 위수령선포와 휴교령조치, 동맹휴학과 교수단의 삭발사건, 휴업령과 교수해임, 2년간 신학과신입생선발중단 등의 시련을 힘들게 이겨내었다.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한 한신대는 서울과 오산 두 캠퍼스에 3천여명의 재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한신대는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문익환목사·권호경목사(NCC총무)·조향록목사(한일교회)·홍근수목사(향린교회)등 개신교지도자와 고장준하씨·이일선씨(사회운동가)등이 한신대를 나왔다.
한신대는 기념예배·김재준목사흉상·설립자 송창근목사유언석판등의 제막식·기념학술대회등으로 개교50주년을 기념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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