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존 레넌을 뮤지컬로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팝의 전설'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의 음악을 토대로 한 뮤지컬 '레넌 프로젝트(가칭)'가 내년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빌보드지는 최근 "존 레넌의 부인인 오노 요코가 뮤지컬 작품에 존 레넌의 곡을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뮤지컬 제작이 가시화했음을 시사했다.

'레넌 프로젝트'는 비틀스 해체 후 존 레넌이 만든 2백여곡 중 30곡을 추려낸 음악을 바탕으로 1960~70년대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그릴 예정이다. 에드거 랜스베리와 돈 스카디노가 연출자로 나서며 브로드웨이에서 2004~2005년 시즌에 공연한다.

오노 요코는 "존은 끊임없이 진실을 찾아 헤매며 낡은 체제를 타파하고자 애썼다. 그는 진정 세상에 말하고 싶어했다"며 "이 뮤지컬을 본 사람들이 영감과 용기.재미를 느껴 세상을 좀더 밝고 희망차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넌 프로젝트'는 지난 몇년 사이 브로드웨이에 불고 있는 팝 뮤지컬 바람과 궤를 같이 한다.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곡으로 만든 뮤지컬 '마마 미아'와 빌리 조엘의 음악을 소재로 한 록발레 '무빙 아웃', 영국 그룹 퀸의 곡을 기초로 한 '위 윌 록 유' 등이 기존 뮤지션의 곡을 재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이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