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비리와 관련, 경품용 상품권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문화관광부 백모(54) 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18일 백 국장을 출국금지하고 그의 집과 문화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백 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 국장은 2002~2003년 게임장에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품권 발행업체인 씨큐텍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씨큐텍 대표 류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단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백 국장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백 국장이 상품권 업체의 선정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백 국장이 2002년 후반 문화부 문화정책과장으로 있으면서 국회 문화관광위 관계자 등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인사들과의 연루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종문 기자